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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의 힐링 효과, 시간대 별 명소 따로 있다

by MIS경영정보 201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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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이 인간의 심리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13 대한민국 산림박람회에 참가 중인 충남대 박범진 교수(산림환경자원학과)팀은 최근 수년 동안 한밭수목원에서 실시한 각종 연구결과를 공개했는데요.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최근 건강 증진을 위해 확산되고 있는 원예치료법이나 산림치유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연구 방법은 대학생 24명(평균 연령 21세, 전원 비흡연자) 이 3일간 한밭수목원과 대전시 서구 둔산동 도심지를 번갈아 다니면서 나타난 심리검사 측정치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실험 동선 비교
▲실험 동선 비교


한밭수목원을 거닐면 긴장이 풀리고 분노가 사라진다

박 교수팀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밭수목원을 산책할 경우 ‘긴장-불안(T-A)’ 상태는 약 0.8점으로, 도심지에서의 약 3.6점의 1/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곧 수목원에 있을 때 긴장감이 풀리면서 심리적 안정 상태가 도심지에 있을 때보다 4배나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또 한밭수목원 내에서의 ‘분노-적의(A-H)’ 상태는 약 0.3점으로, 도심지에 있을 때(약 3.9점)보다 무려 13배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도심지에서 16점에 이르는 종합감정장애(POMS) 수치는 한밭수목원에서는 기준치(0) 보다도 낮은 -1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밭수목원을 산책할 때 심리 상태 분석표
▲한밭수목원을 산책할 때 심리 상태 분석표


보기만 하는 것보다 거닐어야 효과 더 좋다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 중 특이한 것은 수목원을 직접 거니는 것이 한 곳에서 보기만 하는 것보다 심리상태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실제 ‘긴장-불안(T-A)’의 경우 수목원 경관을 감상할 때는 2점, 직접 산책을 할 때는 0.8점으로, 산책의 효과가 더욱 좋았습니다. 또 ‘분노-적의(A-H)’는 경관 감상 때 0.7점, 산책을 할 때는 0.3점으로 효과가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반면 도심지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보다 걸어다닐 때 ‘긴장-불안(T-A)’과 ‘분노-적의(A-H)’ 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목원과 반대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밭수목원의 경관을 바라볼 때 심리 상태 분석표
▲한밭수목원의 경관을 바라볼 때 심리 상태 분석표


한밭수목원의 명소,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

한밭수목원은 주제에 따라 19개 테마원으로 조성됐습니다. 따라서 장소에 따라 그 느낌 또한 다르기 마련인데요.

이번 박 교수팀의 연구를 보면 시간에 따라 장소별로 피톤치드의 농도가 다르게 나타나 흥미롭습니다. 피톤치드란 테르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글리코시드 등의 성분을 종합한 것으로, 피톤치드를 마스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살균 작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밭수목원 피톤치드 분석
▲한밭수목원 피톤치드 분석


박 교수팀 연구 결과 아침(06:00~07:30)에 피톤치드의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밭수목원 동원에 있는 E 지역(43.11ng)과 G 지역(42.81ng)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점심(11:30~13:00) 때는 서원에 있는 C 지역(42.09ng)이 가장 높았고, 저녁(18:30~20:00) 때는 H 지역(24.19ng)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밭수목원, 도심 속 힐링의 장소

이번 연구는 대전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한밭수목원의 건강 증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도심 수목원의 피로 완화와 스트레스 감소 효과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수목원은 일상생활 중 접근성이 좋아 현대인의 여가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로 적합합니다.

한밭수목원은 단순한 도시의 미적 가치를 넘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있습니다.

바쁜 도시 생활 중 가끔 한밭수목원을 거니는 것은 어떨까요?

☞ 논문 링크 : http://www.daejeon.go.kr/administration/storyDaejeon/1326542_111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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